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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같다
Day_dreaming
2014. 10. 10. 17:13
나는 오늘 그 나이에 싸가지없는 년, 같으니라고 인성교육부터 제대로 받으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20년 전과 다를바 없이 나를 제또래 사람마냥 밀쳐대며 어른으로서의 훈계대신 어설픈 욕지거리와 표정으로 몸을 떨었다 너 같은 사람은 아니 정확히 말해 너같이 싸가지없는 년은 처음 봤다며 연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신출내기 성직자의 모습은 여전히 그러나 허연 머리가 군데군데 드러나며 몸을 떨다 사라졌다.
거리에는 누군가들을 잡아들이겠다는 한무리와 그래도 맞서 싸우겠다며 으르렁대는 사람들이 집결한 가운데 신호등은 제 역할을 묵묵히 하고 있다 머리위로 결국 우리의 최대의 라이벌은 한 권의 시집이라는 근성없는 목소리가 울려펴졌고 7살 나이에 아직 제 시신도 부모곁으로 돌아가지 못한 한 아이가 화석처럼 서있었다. 하늘은 높디높고 분노와 희망은 서로 열심히 싸움을 벌이고 나는 자신없이 걸었다. 결국 어느 누구에게도 상처를 드러내지 않으려면 입을 꼭 다물고 있어야 한다. 어줍잖은 호통과 적당한 연민은 사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