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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살지
Day_dreaming
2011. 5. 4. 14:24
친구 말로 일본 버블경제 이후 시기에 물가가 엄청나게 폭등하자 사람들이 외식 하기 어려워지기 시작했는데
그 때 붐처럼 일어난 것 중 하나가 소박한 가정식 요리개발이었다 한다. 어제 뭐 먹었니? 같은 류의 만화도 그 시기 이후의 문화적 정서를 반영한 것이라고. 홍대서 밥 한끼 사먹으려면 육천원은 기본이고, 뭐 좀 먹을만하다 싶으면 칠천원 이상, 파스타 한 접시에 만 이천원, 오천원 시절은 이미 진즉부터 시작했으니 말 다했지 뭐. 엄마가 바리바리 싸준 반찬들을 집어먹다가 이 나이에도 엄마등꼴을 빼고 살을 먹고 있구나, 이런 서글픈 감정만 생기니 밥 먹는 것도 죄의식들어서 죽갔다. 밖에서 사먹기는 엄두 안나고 혼자 해먹으려니 귀찮았던 어느밤 맥주 홀짝 거린다는 포스트를 썼더니 한 친구가 나를 잡으러 온다는 문자를 줬지만 뭔가 해먹기는 쉽지 않다. 이런 제한적 시공간의 조건속에서 살아남는 것, 문자만 읽어대고 써대며 추상적 시간 속에서 헤매는 것 말고 정말 한 끼라도 제대로 먹으며 제대로 살고 있는 느낌을 가지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생각되는 요즘이다. 어딘가로 떠날 생각을 하니 점점 꿈에 많은 사람들이 등장해 이러쿵 저러쿵 말들을 늘어놓는다. 다 내가 제대로 못하고 산 탓이지. 이국의 길 거리에서 창피하게 영양실조로 쓰러져있거나 주정뱅이가 되는 상황은 피해야하는데 말이다. 쓸고 닦고 식기를 말리고 재료를 다듬고 끓여내고 담아보는 것, 우습지만 그런 연습을 하루에 하나씩 하고있다. 여즉 너 뭐하고 살았냐 라고 물으면 머리 키우느라 바빴지 뭐 이딴 재수없는 말을 변명이랍시고 할 것 밖에 없는데, 이제는 손가락 하나 하나 발자국 하나 하나 쓰고 닿으면서 살아야지, 뭐 그렇다. 오늘 오후 출근을 하는 친구를 붙잡아 앉혀두고 밥상을 한 번 차렸는데 이거 좀 할만하다. 무엇보다 밥은 누구랑 같이 먹어야 제 맛이다. 그리고 사는 것도 누구와 함께 사는 게 사는 거다.
그 때 붐처럼 일어난 것 중 하나가 소박한 가정식 요리개발이었다 한다. 어제 뭐 먹었니? 같은 류의 만화도 그 시기 이후의 문화적 정서를 반영한 것이라고. 홍대서 밥 한끼 사먹으려면 육천원은 기본이고, 뭐 좀 먹을만하다 싶으면 칠천원 이상, 파스타 한 접시에 만 이천원, 오천원 시절은 이미 진즉부터 시작했으니 말 다했지 뭐. 엄마가 바리바리 싸준 반찬들을 집어먹다가 이 나이에도 엄마등꼴을 빼고 살을 먹고 있구나, 이런 서글픈 감정만 생기니 밥 먹는 것도 죄의식들어서 죽갔다. 밖에서 사먹기는 엄두 안나고 혼자 해먹으려니 귀찮았던 어느밤 맥주 홀짝 거린다는 포스트를 썼더니 한 친구가 나를 잡으러 온다는 문자를 줬지만 뭔가 해먹기는 쉽지 않다. 이런 제한적 시공간의 조건속에서 살아남는 것, 문자만 읽어대고 써대며 추상적 시간 속에서 헤매는 것 말고 정말 한 끼라도 제대로 먹으며 제대로 살고 있는 느낌을 가지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생각되는 요즘이다. 어딘가로 떠날 생각을 하니 점점 꿈에 많은 사람들이 등장해 이러쿵 저러쿵 말들을 늘어놓는다. 다 내가 제대로 못하고 산 탓이지. 이국의 길 거리에서 창피하게 영양실조로 쓰러져있거나 주정뱅이가 되는 상황은 피해야하는데 말이다. 쓸고 닦고 식기를 말리고 재료를 다듬고 끓여내고 담아보는 것, 우습지만 그런 연습을 하루에 하나씩 하고있다. 여즉 너 뭐하고 살았냐 라고 물으면 머리 키우느라 바빴지 뭐 이딴 재수없는 말을 변명이랍시고 할 것 밖에 없는데, 이제는 손가락 하나 하나 발자국 하나 하나 쓰고 닿으면서 살아야지, 뭐 그렇다. 오늘 오후 출근을 하는 친구를 붙잡아 앉혀두고 밥상을 한 번 차렸는데 이거 좀 할만하다. 무엇보다 밥은 누구랑 같이 먹어야 제 맛이다. 그리고 사는 것도 누구와 함께 사는 게 사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