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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Day_dreaming 2012. 10. 12. 04:13

1 후회보다 무서운 것은 뒤늦게 궁금한 마음이 생기는 것

2 듣고싶은 말을 내가 해보는 것 



이걸 써놓고나서 한참을 또 울다가 덜컥 걸려온 전화한통에 또 다시 현실세계와 연결되는 느낌이 대번에 들어 도대체 뭐하는 짓거리인가 싶었다 문제는 점점 모든것을 분절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프로세스가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 이를테면 한참 뭔 기사를 읽다가 그 기사안에 들어온 어떤 단어를 찾기위해 또 다시 창을 켜서 검색을 해보고 그러다 뭐가 생각나면 메모장을 켜서 써대기 시작하고 갑자기 인터넷뱅킹을 하고 네 생각을 하고 화가나고 그러다 마음에 드는 한 문장도 못쓰고 창을 순식간에 다 꺼버린다 뭐든 심플하게 집중력있게 밀고가야 끝장을 내는 법인데 찔끔찔끔 주저주저 이리 두리번 저리 두리번 하는거다 제일 싫은 건 예전에 멘토한테도 멍청한 질문을 한 적 있었는데 도대체 심적으로 고통스럽고 괴로울 때 조차 왜 때를 알리는 허기가 밀려오고 졸음이 쏟아지냐는 말이다 그래서 때때로 카프카가 말하는 책상같은 것이 과연 지금과 같은 21세기에는 존재할 수 없는건지 아니면 나에게만 해당사항이 아닌건지 단지 문학적 표현일 뿐인지 늘 궁금하고 의심스럽다 얼토당토않게 쓰잘데기없이 한국 드라마를 켜놓고 딴짓을 하다가 몇 마디 대사에 끄덕끄덕 끄억끄억하고 있으니 내가 당장 결혼해서 이혼까지 다 해본 사람 심정이 되어버렸다 결국 오늘 쓴 문장이라곤 넉 줄이 채 안된다는 것 뭐하냐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