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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9-2
Day_dreaming
2010. 8. 29. 10:57
실수로 그은 성냥처럼 갑작스러운 공감이 우리 사이에 일어났다가 갑작스럽게 꺼져버렸다.
/ 거짓의 날들, 나딘 고디머.
울먹이는 얼굴에 대고 쉽게 마음을 내주진 않았지만
문이 닫히고 나서 계속 생각했단 말이야.
매번 그럴 때 마다 넘어가주면
너무 쉽게 동정하고 공감하고 마음 쓰는거 같아서
그게 서로한테 버릇되는 것 같아서
두렵다고.
남 보다 못한 사람들 서로 발목을 칭칭감고
몸통과 머리와 손만 멀리멀리 뻗어서
하루종일 오염된 곳에 있다가
어둠이 내려앉으면 그 오만 먼지를 다 끌고 들어와서
방문에 털어놓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