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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 10:08 AM
Day_dreaming
2011. 4. 22. 10:26
나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너는 귀를 잃었다 이국의 땅에서 이국의 목소리로 이국의 이야기를 전해주던 너 나는 간밤에 귓 속에서 맴도는 너의 발자국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것은 꽃잎 사이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였던가 컴컴한 밤 가스등 사이로 새어져나오던 벌레의 몸짓이었던가 새가 지져귀고 있다 너의 소리가 사그러든다 이 적막한 아침에 물과 바람 사람들의 발걸음 사이로 진동하는 너의 소리들을 기억하려 애쓴다 우리를 도와줄 매질은 더 이상 없다 공기는 이 순간 다른 물질과 몸을 섞어 우리의 시간을 흩어놓겠지 비가 내린다 깨끗하게 씻겨나간다
서울 서교동에서 암스테르담, 다시 서울 서교동에서 알튼 버그, 또 다시 서울 서교동,에서 그만 멈추었다.
구글 맵스에서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 길을 잃었다. 죄송하지만 이 구간의 거리는 계산할 수 없습니다.
피식 웃음이 났다. 갑자기 먹먹해졌다. 나는 분명 잘 알고 있는데 대답해 주는 사람은 없다.
내가 깨어있을 때 누군가도 깨어있겠지. 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으로, 오늘도. 그렇게.
서울 서교동에서 암스테르담, 다시 서울 서교동에서 알튼 버그, 또 다시 서울 서교동,에서 그만 멈추었다.
구글 맵스에서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 길을 잃었다. 죄송하지만 이 구간의 거리는 계산할 수 없습니다.
피식 웃음이 났다. 갑자기 먹먹해졌다. 나는 분명 잘 알고 있는데 대답해 주는 사람은 없다.
내가 깨어있을 때 누군가도 깨어있겠지. 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으로, 오늘도.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