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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의 거짓말

Day_dreaming 2014. 10. 23. 19:23

며칠째 같은 문장이 머릿속을 돌아다닌다. 누군가의 글에서 등장한 질문, "고통의 반대말은 무통일까, 행복일까?".

오래전에 들었던 비슷한 말, 사랑의 반대말은 사랑하지 않는다, 가 아니라 사랑했었다. 즉 발화의 시점이 과거라는 것. 더 이상 유효하지 않는다는 뜻.


최상 최하 극과 극, 하나의 시작점이 맞잡은 끝. 그러다 문득 또 이런 말. 내가 살고있는 지금은 모두 거짓말 같아. 거울속에 둘러싸여 통과하지 못하고 응시하고 응시된채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깨서 부서뜨렸을 때 다르지 않는 세계가 펼쳐져도 두렵지 않다. 조금씩 부수고 있다. 이 말의 반대말이 그 것, 이라는 짐작대신 알면서도 고꾸라져봐야 아는 어쩔 수 없는 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