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넷 프로젝트 게시판에 갔다가 내 이름 아래에 '북극에 가고 싶은 상츄여요'라는 소개글을 보고 순간 뜨악 스러웠다. 상츄여요 라니. 세상에. 내 기억에 5-6년 전, 엔씨에서 북극 익스페디션 프로젝트를 했을 때 그것을 보고 매우 감동한 상츄가 쓴 글임에 틀림없다. 극기훈련이니 무슨 탐험대니 따위에 관심이 있을턱은 없고 (그것은 유효하다) 단지 북극이라는 것, 미지의 세계, 보이지 않는 혹은 아직 보지 못한 것에 대한 경외심을 극대화시킨, 혹은 날것의 문장으로 표현한 것임이 틀림없다. 변명조의 말을 할 생각은 없다. 얼마전 안유리 aka 안상츄라는 지효의 글 속에서도 난 이제 변한 것이다. 죽어도 유리라고 부르지 않는 나의 고집스런 친구들이 몇 있지만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