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다 꾸리고 떠날 날을 기다리는 일은 여러번 했어도 익숙치 않다. 반쯤은 비워버린 마음과 새로운 시작의 막연한 두려움을 안고 방을 서성인다. 빠뜨린 것을 점검하는 대신, 모든 것을 다 두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다. 해서 꾸역꾸역 뭔가를 뱉어내기도 어색하고 긴 침묵의 시간이 뒤따를뿐이다. 해지와 정돈, 그 사이에서 멈춤과 진행의 반복의 연속일뿐.
짐을 다 꾸리고 떠날 날을 기다리는 일은 여러번 했어도 익숙치 않다. 반쯤은 비워버린 마음과 새로운 시작의 막연한 두려움을 안고 방을 서성인다. 빠뜨린 것을 점검하는 대신, 모든 것을 다 두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다. 해서 꾸역꾸역 뭔가를 뱉어내기도 어색하고 긴 침묵의 시간이 뒤따를뿐이다. 해지와 정돈, 그 사이에서 멈춤과 진행의 반복의 연속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