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누군가 내게 조바심 내지 말고, 잘 보내주세요 라는 문자를 보냈었는데 이제야 그 말의 뜻을 헤아리게 된다.
누구나 겪을 일들, 하지만 언제나 미루고 부정하고 도망치고 싶은 상황에서 우리는 각자 어떤 선택을 해야한다.
연락을 받은지 일주일이 아직 안되었지만 매일매일을 아니 매순간을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병상에 누운 늙은 아비와
곁에있는 사람들이 생각난다. 그렇게 나는 지난 한 주동안 무엇을 하였나. 조바심도 갑자기 쏟아지던 눈물도 무엇보다 원망을
허공에 대고 많이 했었다. 그럼에도 무심히 시간은 흘러가고, 누군가의 문장처럼 마음과 달리 하늘은 화창했다.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는가, 아니면 지워내고 있는가. 결승점 앞에 서서 아직은 좀 시간을 달라고 가기엔 이르지 않냐고
생때를 쓰는 꼴이다. 머리가 굴러가면서도 손끝에서는 말들을 심으면서도 마음은 어디에도 안착하지 못한다. 그랬더니 다시
문장 앞으로 왔다. 다시 그런 시간이 찾아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