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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ap) 소용 없는 말

Day_dreaming 2019. 12. 17. 12:26

소용 없는 말

사람들은 자기에게 소용없었던 말을
남에게 해준다.
사람들은 그 누구의 어떤 말도
마음에 닿지 않을 많은 일을
울면서 겪어낸다.
지혜란 대부분
마음 편할 때 소용되는 말이다.
남의 말은
답이 잘 안 맞는 참고서일 뿐이다.
-김용택,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어요>

마음이 소란스러워서 일을 또 미룬다. 제일 쉬운 도망은 책한테 가는 것.
두어장 읽다가 너무 먼 느낌이 들었는데 서서히 고요해지는 것을 느꼈다.
지나치게 분석하고 해석하는 버릇, 쉽게 못 고친다.
작업할 때에는 그래도 꽤나 직관적인 편인데, 진입하기 전까지 제자리에서 오래 맴돈다.
작업외에 다른 일이 끼어들면 그때부터 머리가 다른 방식으로 돌아간다.
눈도, 입 밖으로 나오는 말들도, 세계가 다르게 보인다.
이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큰일이다.
눈 맑은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 세상에는 나쁜 말만큼 좋은 문장도 여전히 많다.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