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
문득 이에 대한 반의어가 궁금해졌다. 얇다란 내 사전에는 반의어나 유의어 항목이 나와있지 않다. 얼마전 처음 만난 선생중 하나가 내 작업을 보더니 '노스텔지아'로 읽히는 것들이 많다, 고 했다. 선뜻 반대하는 말을 하지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과거에 대한 향수, 기억, 의 사라짐, 에도 불구하고 붙잡고 싶은, 현재의 마음, 그 상태. 어느 누가봐도 분명한 사실. 그렇다면 과거에 대한 향수의 반대말이라는 것은 현재에 대한 만족감인가 인정인가 혹은 무엇인가. 앞으로의 시간,으로 나아가려는 삶,을 우리는 진취적이라 말한다. 미래를 겨냥한 계획과 포부, 열정. 하루가 모이면 오늘이 되는 것인가. 오늘이 지나면 내일. 붙잡을 수 없는 것이 현재이고 알 수 없는 것이 미래라면 말할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인가. 현재를 충실히 살고있지 않기 때문에 나는 과거에 연연하는 것인가. 그리 장대하거나 멋스럽게 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미래가 두려운 것인가. 현재를 감당하기 힘든 것인가. 만만한 것이 과거인가. 지금을 살아가는 순간 이전의 순간들은 모두 과거로 굳혀져버리는 것을.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현재, 에 집중하는, 삶, 그리고 과거,에, 귀착하려는 낡은 감정,이라 쉽고도 간결하게 잘라낼 수 있는 것인가. 현재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것은 성립되지 않는 말이겠지. 똑바로 보지 못하는 나의 시선이 문제인 것인가. 그리움이라는 단어는 본디 과거와 한쌍을 이루는 것인가. 나는 너가 그리울 것이다, 이러한 문장도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나는 앞으로 이 말을 보다 적극적으로 써야 하는가. 내가 보고있는 지금 이 세계가 그리울 것이다. 매일, 순간순간, 이렇게 말한다면 나는 과거를 돌아보지않고 현재를 붙잡고 미래를 향해 외치는 사람일 수 있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