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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위대한 기대

Day_dreaming 2011. 4. 6. 17:59
언제 비출까요? 햇빛은
내 마음의 연못에
언제 필까요? 연꽃은
내 손가락 끝에
언제 폭발할까요?
메마른 지식의 바위는
흘러넘치는 사랑의 물줄기에
순종하면서

언제 올까요? 지상에 꽃피는 날은
에고가 사라지고
사람들은 손에 손잡고
노래하고 춤추며
완벽한 조화 속에 살게 되는
멜로디에 함몰된 침묵에서 비롯되는
하늘 가득 충만한 평화
그 따뜻함 속에서
언제 살게 될까요? 우리들은
아무런 두려움 없이 아무런 공포도 없이
서로가 서로를 힘껏 껴안고서.

생각의 화살에 내려앉은
시처럼
내 손에도 떨어져야만 하리
달과
별들은.

그 신선한 빛은 타올라 밝게 빛나야만 하리
세상의 모든 거리마다
그리고 새 얼굴은 꽃피어야만 하리.

발기발기 찢겨버린 종교의 거짓 살갗으로
세상은 돌아가야만 하리
대자연의 사원처럼.

세상의 문지방에 걸터앉아
인간은 미소를 지어야만 하리
신성한 이미지를 벗겨내면서.

/ 와이데스와란(인도시인), 윤호병 옮김.